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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엑시트 vs 뺑반 : 보이는게 전부이고 진실일까?


안녕하세요.LVLK입니다.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D.P.>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이 대단한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뺑반> 모두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넷플릭스에서 현재 방영 중이고, 극장 개봉 당시 하루의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려줬던 영화 [엑시트] 와 [뺑반]을 비교 추천 해 드리겠습니다.

(엑시트)
감독: 이상근
출연: 조정석, 윤아
개봉: 2019.07.31.

(뺑반)
감독: 한준희
출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개봉: 2019.01.30.

두 영화의 공통점은무얼까요?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리즈 1/2 의 인기로 최고의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천재적인 의사 선생님의 역할을 열연하고 있는, 배우 조정석님이 주연인 영화 입니다

[뺑반]이 2019년 1월 개봉이고
[엑시트]가 2019년 7월 개봉입니다

저는 같은 해에 개봉했지만 너무나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이 두 작품을 모두 보고는 조정석님이 나오는 모든 작품은 믿고 보는 덕후가 되었습니다.



🍓 영화 [엑시트] 에서.

조정석님의 캐릭터는 한때 대학 산악부 에이스 였던,
하지만 현재는 백수,용남 입니다

이 사진 한 장이 용남이 캐릭터를 아주 잘 드러내 주네요


사건 당일은 어머니의 칠순 잔칫날이고
연회장에서 한 때 짝사랑 했던 산악부 후배 의주 (김윤아)를 만납니다


그러다가 화학약품 테러사건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구조를 찾아 직접 나서거나 약품의 연기가 미치지 못하는 옥상으로 올라가서 구조만을 애타게 기다려야 합니다.


사실, 영화 [엑시트] 에 나오는 인물들은 조금씩 부족한 듯 합니다.

용남이는 착하지만 직업이 없고, 의주는 권력이 없어 소위 빽 있는 상사가 싫은데도 뿌리치지 못하죠

연회장에 모인 다른 가족들도 용기가 없는 사람, 싸가지가 없는 사람, 돈이 없는 사람, 머리가 좀 부족해 보이는 사람 등 아주 조금씩 완벽하지 못한 캐릭터들이 나오며, 소위,  세간에서 잘나간다고 하는 그런 사람은 영화상엔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에겐 어려울수록서로를 아껴주는 따뜻함과 인간미가 있습니다

못내 안타까워서 목놓아 울면서도 구조 헬기를 선배의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생판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애써 양보 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악당의 이야기를 구구절절히 풀지 않으며,
주인공을 굳이 멋있어 보이게 포장하지도 않습니다.

지극히 일상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람- 구조 헬기를 양보하며 못내 아쉬워 눈물 콧물 짜며 안타까워 하고, 백수인 신세를 한 때 좋아했던 후배에게 숨기려고 거짓말도 합니다

그냥 우리 옆집 사는 가족들 이야기처럼 풀어 냈기에
오히려 그 모습이 우리가 저 재난 영화를 너무 심각하게 보지 않고,  실제 상황으로 착각까지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상근 감독님은 이 영화로 제 40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제 56회 백상예술대상 시나리오상을 받게 됩니다


🍓 영화 [뺑반]에서.


이 영화에서는 잔인하며 분노조절이 안되는 스피드광 재벌 재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사이코패스 나쁜놈 역할 입니다.

이 영화에서 조정석님은 눈의 교차 깜빡임까지 연기하며 캐릭터의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을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완전히 파격적인 캐릭터 이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영화로 그는 조정석만의 악역을 만들기에 성공했다고 봅니다



조정석님이 찍은 CF 들을 보면..

나도너도 할 수 있다는 영어 공부 브랜드
책이 많다는 샐리 아닌 누구의 서재
호텔을 결합시킨다는 예약 업체
그리고 수시로 리뷰가 올라오는 그 치킨과
하늘을 보고 마신다는 보리차까지...

조정석님은 항상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재주가 있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캐릭터를 요란스럽지 않게 만들어서 아주 처음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못받지만 스며들면서 서서히 각인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배우임엔 확실해 보입니다.


혹자는 악당 연기가 기대에 못 미쳤으니 하던거나 해라 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 악당이 획일화된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사실,  "나 악당이오~~"
이러고 다니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영화 [뺑반]에서의 재철은 조정석화 된 악당인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우리의 공블리, 공효진 배우님과 류준열 배우님이 일 잘하고 의협심 넘치는 경찰로 나와서 영화를 탄탄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 해에 개봉한 [엑시트] 와 [뺑반] 두 영화에서 조정석님은 굉장히 상반되는 극단의 두 캐릭터를 연기 하게 되고, 사실 [엑시트] 가 좀 더 대대적인 흥행에 성공 하게 됩니다

​[뺑반]은 흥행적인 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배우 조정석님이 "야~나두 할 수 있어, 악역" 이라고 주장하며,  극 중에서 그가 한 말
"보이는게 전부고 진실이죠!"
라는 말은 틀리다는걸 스스로 입증해 낸 영화라서 의미가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현재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귀가한 어느날 맥주 한캔 하면서 영화 한편 골라 보시는 건 어떨까요?



-LV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