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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 영화 리뷰 : 마블 페이즈 4의 시작 (스포주의, 쿠키영상 2개)


안녕하세요.LVLK입니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개봉일이 바로 오늘(09.01) 이었습니다

​예고편이 나온 후에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액션이 아니라 너무 홍콩 영화 스럽진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으셨기에 개봉하자마자 직접 확인하러 달려왔습니다.



개봉: 2021.09.01.
등급:12세 관람가

​지난 글에도 얘기했던 것과같이 저는 홍콩 무협 액션을 좋아하고 많이 봐온 세대 입니다
그래서 그 주된 특징적인 촬영 기법이라던가 배우들과 스토리 전개 등을 너무 익숙하게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제일 처음 웬우와 샹치 어머니가 합을 겨루는 장면에서 2000년작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특유의 클로즈업 해서 슬로우 모션으로 주요 무술 장면을 찍는 부분이라던가 예전 이안 감독 시리즈에 많이 나오던 대나무 숲 결투씬이 특히 그러했습니다




영화 <와호장룡>중 <양자경>



영화는 사실 시종일관 강한 중국색을 갖고 있으며, 그 세계관을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인 샹치가 중국계이고 다른 그 외 배우들도 중국계로 나오는 설정이라 이는 처음부터 예정된 수순이었죠.

중국 전설 속의 동물들을 (용,해치,등) 등장시키고 이들로 하여금 신비롭게 마지막 메인 전투씬을 장식하게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결투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쿵푸를 베이스로 이루어 집니다.

원래 원작 <샹치>가 1960-70년대 이소룡에게 영감을 받아 완성된 캐릭터라고 하니 당연한 것이지요.


여기에 파괴적인 '텐링즈'의 힘이 부가되어 나오는 것이 영화 <샹치와텐링즈의전설 >입니다.

MCU 영화인 만큼 거기에 <토르:라그나로크>에 나오는 '스톰 브레이커'같은 설정도 가미가 되었습니다



이런점에선 살짝 멧 데이먼의 <그레이트 월>도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실제로 예전 홍콩 영화 결투씬에서 많이 보이던 공중부양해서 마지막 회심의 일격을 날린다던가 하는 주요 부분은 MCU식 CG가 추가되어 더욱 실감나게 만든 홍콩 무협 액션씬 그대로였습니다.
홍콩 무협 영화 장르 좋아하시던 분들은 상당히 반가우실 듯 합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 영화가 내세우던 바가 " MCU 역대 최고의 액션이 나오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다" 였습니다.

​다만 여기서 아쉬운게 이소룡이나 성룡의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은 그들의 대역이 필요치 않게 능수능란한 쿵푸 실력과 단련된 몸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샹치역의 시무리우에게도 조금더 액션에 능숙하고 무예가다움이 더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헤어 마저도 너무나도 단정한 회사원 스타일이라 김씨네 슈퍼마켓 첫째 아들이 자꾸 생각이 나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홍콩 액션 무비의 전성기를 거쳐온 양조위 (웬우 역) 와 양자경 (이모 역) 이 전반적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모든 액션과 전개가 흐트러지지 않게 잘 받쳐주는 느낌입니다.



🌼  쿠키

​이 영화는 2개의 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등장인물 리스트 올라가고 첫번째 쿠키가 바로 나오고, 모든 엔딩 크레딧이 다 끝나고 두번째 쿠키가 나옵니다.

​그리고 사실 제일 흥미로왔던 장면은 첫번째 쿠키 영상입니다.

​웡이 차원의 문을 열고 케이티와 샹치를 갑자기 데려가고 헐크와 캡틴마블과도 영상으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웡은 마스터즈 오브 미스틱 아츠의 고문서에도 없는 무기라며 텐윙즈에대해 놀라움과 경악을 하였으며, 헐크는 열광학적으로도 천년이 넘은 무기라고 하고, 캡틴 마블 역시 역대 다른 무기들을 많이 봤지만 처음 보는 무기라며 놀라워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웡은 핵심적인 말 한마디를 던지죠

"10개의 링들이 우주 어딘가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구요.


​그리고 11월에 개봉하는 MCU의 또다른 대작!
우리의 마동석 배우님이 길가메시로 나오는 대작인 <이터널스>의 히어로가 총 10명입니다.

​'텐링즈'가 어디로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알려면 <이터널스>도 꼭 봐야겠는데요!



※ 여기서 잠깐!

이터널스 소개​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친다)




​🌼  추가 재미


영화에서 ‘아이언맨’과의 추가 인연도 공개가 됩니다.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를 납치해 미사일을 만들도록 한 자들이 ‘텐 링즈’의 일원이었다는 것과, <아이언맨3>에서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든 테러리스트 만다린의 실제 모델이 ‘텐 링즈’의 웬우였다는 것이라는 MCU의 큰 그림이 다시 또 한번 드러납니다.



​🌼  총평


개인적으로는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사라진 지금, 새로운 히어로의 탄생과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페이즈 4의 첫걸음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아시안적인 요소만 내세운 나머지
정작 그 아시안의 세계관에 익숙한 아시아권 국가 관객들은 이 영화가 내세우고자 하는 중요 요소인 '신비로움'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자칫하면 식상한 테마로 전락할 수 있으니 혹시 다음편의 <샹치>를 만든다면 이 점을 꼭 고려 해야할 듯 합니다.

 


​-LV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