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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념을 넘어 인간미를 한스푼 더한 영화 [모가디슈] 실화 및 실제 촬영지


안녕하세요.LVLK입니다.


오늘은 제가 N차 관람을 하게 만든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의 역사적 배경과 실제 촬영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감독: 류승완
출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개봉: 2021.07.28.


🌼 줄거리


내전이 발발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의 생존을 건 탈출 이야기. 대한민국이 UN가입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던 시기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는 일촉즉발의 내전이 일어난다. 통신마저 끊기고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버티던 중 북한 대사관의 일행들이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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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배경



이 영화의 주요 배경은 1991년 벌어진 소말리아내전 입니다.
내전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설명 드리면, 소말리아는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1969년 군 장성 바레(Mohamed Siad Barre)가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사회주의 일당독재 체제를 출범시켰고 이후 바레는 22년간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1인 독재 체제를 유지하였으나, 1991년 1월 무장 군벌인 아이디드(Mohamed Farrah Idid)가 반군단체인 통일소말리아회의(USC)를 이끌고 바레를 축출하였습니다.
1991년 1월 바레를 축출 하기까지의 과정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소말리아 내전의 부분입니다.
참고로 소말리아는 아직 무정부 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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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화


이 영화가 실화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Yes" 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지만, 영화 시작 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자막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지게 실제 역사적 사건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에 디테일한 연출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영화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 따라서 이 근간을 알고 영화를 보신다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소말리아에 내전이 격화된 것은 1990년 12월30일.
미국·소련·중국 등 주요국 공관들이 철수함에 따라 우리 대사관도 철수키로 결정, 항공편 비상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게 됩니다

이창우 참사관(극중 강대진 참사관: 조인성 분)과 함께 탈출로 모색을 위해 공항에 간 강대사(극중 한신성대사: 김윤석 분)는 대합실에서 김용수대사(극중 림용수대사: 허준호 분)등 북한 공관원과 가족 14명을 발견하게 됩니다
(극 중에서는 북한 공관이 습격을 받아서 우리측 공관으로 직접 와 도움 요청을 한 것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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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관계자로부터 케냐의 나이로비에 있는 우리대사관이 주선한 2대의 이탈리아 군용기가 곧 도착하니 탑승자명단을 알려달라는 연락을 받고는, 우리측 탑승자 6명과 북한대사관측 14명, 그리고 뒤늦게 합류한 소말리아주재 루마니아 대리대사 등 21명의 명단을 공항측에 통보했지만, 관계탑과의 교신착오로 이 구조기는 다른 곳에 착륙하여 이들을 수송하지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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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대사는 다시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며 비교적 안전한 우리 공관으로 함께 되돌아 왔고 우리 공관의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북한의 김대사는 자신들과 국교가 있는 이집트대사관을 찾아가 카이로주재 북한대사관에 안부 전문 타전을 의뢰했고 카이로주재 한국 총영사관에도 남한의 공관원들이 모두 잘있다는 전문을 보내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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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날 아침 강대사도 이탈리아대사관을 찾아가 구조기를 다시 요청했지만 마리오시카 이탈리아대사는 군용기가 올 예정이나 정치적 그리고 협소한 군용기의 사정상 남한측 공관원 7∼8명 정도밖에 태울 수 밖에 없음을 알렸지만 강대사는 결국 마리오시카대사를 설득하여 북측 공관원들의 수송까지 허가 받게 됩니다.

양측 공관원과 가족,루마니아 대리대사 등 22명은 이틀밤을 이탈리아 대사공관 응접실등에서 함께 기거했고, 마침내 국제적십자사 마크를 단 이탈리아 군용기 2대가 도착, 양측 19명과 루마니아 대리대사 등 20명은 케냐의 몸바사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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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촬영지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촬영은 모두 아프리카 모로코의 에사우이라에서 진행 됐습니다 에사우이라는 모로코와 사하라 내륙을 세계 각지로 연결하는 무역항이자 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한국영화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촬영한 것은 <인샬라>(1996) 이후 24년 만이고, 모로코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된 것은 <모가디슈>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촬영 장소로 결정한 이유는, 날씨 변화가 많지 않아 안정적으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고, 이슬람 국가이기에 소말리아와 유사한 환경이었고, 치안이 좋은 데다 촬영 인프라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총평


류승완 감독님이 군함도의 쓴 맛 이후 연출법을 직관적에서 우회적, 간접적으로 바꾼 듯 합니다

자신이 바라고 얘기하길 원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다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놓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방법은 참 잘 먹혀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자체가 이념과 정치적 성향이 다분히 들어갈 수 있는 소재라 잘못하다간 제 2의 군함도가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보통은 이정도 사실적 배경이 있다면 '이 영화는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허구 입니다' 내지는 '역사적 사실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 입니다' 정도로 입장 표명을 하고 넘어가는데, 이 영화는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그래서 연출진은 이러한 픽션과 난픽션의 경계에서 좀더 자유롭게 창작의 나래를 넘나들을 수 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김윤석 이라는 인간미 쩌는 배우로 하여금 그 스토리를 풀게 한게 또한 큰 열쇠였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공관원들이 우리 공관 앞에 와서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에서 강신성대사 (김윤석 분)의 "거..밥들은 먹었어요?!" 라는 한마디는 이 영화는 이념을 넘어서 인간미를 한스푼 더했습니다...라는걸 피력한 절대적인 코멘트가 아닌가 합니다.


-LVLK-